<앵커>
한국과 호주간 FTA, 즉 자유무역협정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특히 자동차 관세가 즉시 철폐돼 최대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호주 FTA가 2009년 1차 협상 이후 4년만에 타결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호주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호주 FTA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2월 제7차 한-호주 FTA 공식협상에 이어 한-호주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모든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해 한-호주 FTA 실질적 타결을 선언하게 됐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8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는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철폐에 합의했습니다.
두나라의 상품 양허 내용을 보면 호주측은 수입관세와 품목 관세를 5년내 철폐하고, 우리는 8년내 90% 이상 관세를 철폐합니다.
가장 주목할만 점은 우리의 호주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에 대해 5%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맺은 FTA 가운데 한-호주 FTA가 처음이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기업의 호주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반면 쇠고기 수입의 경우 2030년까지 관세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게 돼 국내 축산물 시장과 축산농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한-호주 FTA의 주요 쟁점인 ISD, 즉 투자자국가소송 조항을 우리 요구대로 포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호주는 대표적인 자원부국으로 외국기업의 투자가 많아 줄곧 ISD 조항 삽입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우리에게 있어 제7위 교역국이며 한국은 호주의 제4위 교역국으로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7년 179억달러에서 지난해 322억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한-호주 FTA가 사실상 타결되면서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및 협력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관심 표명'한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중 한-호주 FTA 협정문에 대한 가서명을 추진하고 2015년 1월 1일 공식 발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