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펀드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올 한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데요.
이 가운데, 배당주식 펀드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한숨 소리가 큽니다.
12월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올 한해 동안 총 8조1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일반주식형 펀드에서만 6조6천억 원 가량이 유출돼, 코스피200 지수 추종 펀드나, 테마주 펀드에 비해 감소량이 컸습니다.
수익률도 시장 수익률을 밑돕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은 1.22%로 코스피 수익률 1.69%와 코스닥 3.30% 보다 저조합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북미주식이 30.33%, 일본주식이 40.72%, 등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주식형 펀드 실적과 비교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급등락을 반복했던 대형주가 많이 포함돼 올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 연말까지는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당주 펀드는 국내 주식형 펀드 부진 속에서도 올 한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8천 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고, 수익률은 8.77%에 달합니다.
<인터뷰> 오광영 신영증권 상품기획팀 차장
"2013년 들어 배당 주식들이 글로벌 저금리 환경에서 재평가 받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고배당에 투자하는 고배당펀드 또는 글로벌하게 멀티인컴 펀드라는 상품이 많이 소개됐고요.
여기서 모두 높은 배당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금융위기 이후 벌어진 저금리 현상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고요."
이와 함께 평균 2개월이 걸리는 배당락 이후의 주가 회복 속도도 올해부터는 빠르게 줄고 있어, 배당주펀드에 대한 매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