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구토유발자로 등극했다.
KBS2 드라마'총리와 나'(김은희 윤은경 극본, 이소연 연출) 측은 3일 이범수와 윤아의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9일 첫방송될 '총리와 나'는 고집불통 대쪽 총리와 그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이 난 20대 꽃처녀의 코믹 반전 로맨스. 올 겨울 '노 스트레스! 꿀 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범수(권율)가 얼굴에 토사물을 잔뜩 묻히고 리얼하게 짜증이 난 표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난달 초 남태령 인근 주택가에서 진행된 촬영 장면으로 만취한 윤아(남다정)의 주사를 받아주던 이범수가 토사물 굴욕을 겪게 되는 상황이다.
이날 이범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프로임을 증명했다. 그는 만취한 윤아의 구토 테러에도 깨알 애드리브를 보여주며 '권율표 코믹연기'로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 컷 소리와 함께 미안해 어쩔줄 모르는 윤아를 향해 호탕하게 웃어주는 매너남의 모습은 여성 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범수는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라고 윤아에게 구토 연기의 팁을 주는가 하면, 가짜 토사물을 만드는 황금비율을 알려주는 등 윤아의 긴장을 풀어주며 촬영을 진행해 선배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촬영 대기 중 가짜 토사물을 머금는 윤아를 보고는 "더 많이 넣어 더 더~"라며 기꺼이 토사물을 뒤집어 쓸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혀 구토유발자(?)에 등극하기도. 이에 윤아가 양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 촬영을 진행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윤아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리게하는 만취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범수의 연기 팁을 전수받은 윤아는 리얼한 구역질 소리로 스태프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토순이(?)로 완벽 빙의, 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범수에게 질질 끌려가는 윤아의 귀여운 모습에 남자 스태프는 눈을 떼지 못했다고.
드라마 제작사 측은 "이범수 씨는 토사물을 맞으면서도 리얼한 표정연기와 코믹함을 버리지 않았다. 이로인해 더욱 유쾌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완성됐다. 9일 첫방송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사진=KBS)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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