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 '르네상스' 도래하나

입력 2013-12-04 17:39
<앵커> 내년 정부의 공공분양물량은 줄지만 민간 건설사들의 주택공급량은 올해보다 9%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울시내 재건축 재개발 물량도 9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주택공급 전망을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민간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거래세 완화조치 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분양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OO건설 관계자

“올해 하반기에 서울 강남쪽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 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20~30%정도 (분양)물량을 증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 공공분양은 3만3천가구로 올해보다 절반가량이 줄어들지만 민간아파트 분양물량은 22만7천가구 수준으로 올해보다 2만여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위축됐던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인허가와 착공실적도 5%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9년만에 최대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내년에 서울 재건축·재개발 대상 단지는 32곳 2만7천890가구로 지난 2005년 3만4천가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시장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업시행인가 중인 100곳 9만6천가구 가운데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등도 분양에 나서면서 실제 분양물량은 3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은진 부동산114 팀장

“2014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에 대한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시행인가 전후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탄력이 붙으면서 이에 따른 (재건축)공급량 증가도 예상된다.”

미분양과 거래부진으로 곤혹을 치뤘던 민간건설사들이 내년부터는 분양물량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주택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관련 법안통과 지연 등의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법안의 효과가 작용하면서 주택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