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힘' 모바일 D램 약진

입력 2013-12-04 17:39
수정 2013-12-04 17:58
<앵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에 힘입어 올 한해 모바일D램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는 모바일 D램 시장 규모가 PC용 D램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D램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가 집계한 2분기 전세계 모바일 D램 출하량은 28억5천만개로 지난해 2분기(12억7천만개)보다 두배 이상(1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분기인 1분기에 비해서도 20% 이상 늘어나며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4억1천만개(49.4%), SK하이닉스는 6억7천만개(23.6%)로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며 전세계 모바일D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011년부터 모바일 D램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세계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99억6천만 달러로 PC용 D램 시장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PC용 D램 시장을 추월해 격차를 벌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기관은 올해 PC 출하량은 10% 이상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폰 출하량은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도 이미 모바일 D램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체 생산 D램에서 모바일 D램의 생산 비중을 49%로 끌어올렸고 SK하이닉스는 2분기 24%, 3분기 30%, 내년에는 40%을 목표로 모바일 D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에 인수된 엘피다도 1분기 35%에서 2분기 40%로 모바일 D램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