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주택값 3년만에 상승

입력 2013-12-04 17:18
<앵커>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전세도 올해보다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등 주택시장이 어느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국회에 묶여있는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여부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가격이 서울은 1.4%, 수도권은 1.1% 올라 지난 2011년 이후 3년만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우선 주택구매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것 같다. 또 상반기 이후 정부 정책들이 나오면서 그때마다 좀 주택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경제여건도 회복세를 보이고.."

전국적으로는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1.1% 올라 보합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폭이 둔화돼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주택매매 거래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2012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 78에 불과한 전국 주택거래전망지수가 내년에는 127로 크게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내년 전세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66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가격은 내년에는 상승폭이 올해의 절반 이하에 그쳐 세입자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세종시, 혁신도시 등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흐름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부동산법의 국회 통과와 저금리 기조, 경제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3월 정도 돼서 이번 대책과 기존의 국회에 계류돼 있는 법률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제활성화라는 시장 활성화 내용들이 펼쳐진다고 하면 내년 봄 이후로는 전반적인 거래 활성화도 나타나지 않겠나."

내년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부동산법과 경제활성화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가 꺼져가는 시장의 불씨를 다시 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