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메쉬소재 러닝화, 내구성 떨어져

입력 2013-12-04 14:39
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원단인 메쉬소재를 사용한 러닝화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 18개 제품 중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한국), 르카프(한국), 리복(독일), 푸마(독일), 아디다스(독일), 나이키(미국), 뉴발란스(미국), 휠라(미국), 아식스(일본) 등 9개 브랜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입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신발을 여러번 구부렸다 폈을 때 견디는 정도),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습니다.

종합적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는 리복(제품명 서브라이트듀오, 10만9천원), 르카프(제품명 알파런고, 12만4천원), 나이키(제품명 에어맥스+2013, 20만9천원)가 꼽혔습니다.

이혜영 소비생활연구원 소비자정책기획실장은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기업들이 메쉬 원단을 사용한 경량 러닝화를 생산하는데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은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