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씨푸드오션 '철수'‥내년 사업계획 구상

입력 2013-12-03 17:49
CJ푸드빌이 해산물 뷔페 레스토랑 '씨푸드오션'을 철수키로 했습니다.

CJ푸드빌은 CJ ONE카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만 씨푸드오션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안내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씨푸드오션은 한때 점포 수가 15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녹번점, 대림점, 구월점, 천안점 등 4개의 점포만 운영 중입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0.5%밖에 되지 않는 브랜드로 매장도 네 곳밖에 안된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사업을 끌고 가다가는 안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J푸드빌은 씨푸드오션 철수와 함께 내년 1월1일부터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비비고 등 7개 브랜드의 적립율을 결제금액의 5%에서 0.5%로 하향 조정키로 했습니다.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에 부여했던 CJ ONE카드 10% 할인 혜택도 폐지됩니다.

CJ푸드빌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포인트 적립율은 빕스나 뚜레쥬르 등 메인 브랜드의 경우 그대로 유지되고, 매장이 10개 이하인 안테나숍 개념의 브랜드에 대해서만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브랜드를 애용하던 고객들의 혜택 축소를 감안해 향후 제휴카드나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과 동반성장위원회 상생협약 등으로 최근 출점이 정체되며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CJ푸드빌이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CJ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사업 전반을 철수 또는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J푸드빌 측은 "다른 브랜드의 철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내년 사업계획을 잡고 있는데 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해외에 진출하려면 국내 성장이 발판이 되어야 하는데 규제 탓에 성장도 정체돼 사업계획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