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식자재사업 진출 가속화

입력 2013-12-03 18:37
<앵커>

식자재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CJ와 신세계, 삼성 등 대기업들이 식자재시장에 모이는 이유를 이주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국내 식자재 유통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며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1조원가량의 급식 식자재 사업을 위해 웰스토리라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며 사업을 키울 방침입니다.

신세계도 올해 정기인사에서 신세계푸드를 맡고 있는 김성환 대표를 승진시키며 식자재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식자재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연평균 16.4%씩 성장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96조8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100조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식자재시장은 소수의 대기업(10%미만)과 다수의 영세 중소업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와 LG계열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삼성웰스토리 5개 업체 과점 구도로 이뤄진 상태입니다.(cg-각 사 매출액)

이들 기업은 영업망을 늘리고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품 기업들의 식자재시장 신규 진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식자재유통 자회사 ‘엠즈푸드시스템’을 설립(’13.1)하고, 삼양사가 식자재유통 전문 브랜드 ‘ServeQ’를 론칭(’13.7)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각 지역에 물류 거점을 마련하고 유통망 확보에 나선 상태입니다.

식자재제조사와 유통사, 외식사의 수직통합으로 시장지배력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더해 미국의 식자재 유통업체인 SYSCO도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중소도매상인들은 동반성장위원회에 식자재사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