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누적 투자 5.1% 감소

입력 2013-12-03 11:27
수정 2013-12-03 11:34
박근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당부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분기 실적을 공시한 30대 그룹 소속 155개사의 올해 누적 투자(유무형자산취득) 실적을 조사한 결과 투자액이 68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습니다.

500대 기업 전체 투자는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대 그룹 소속 기업들의 투자액은 4.1%가 줄었고 5대 그룹은 6%가 감소해 대기업 그룹의 투자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총 투자액에서 23%의 비중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18.6% 줄이면서 대기업 투자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0대 기업 투자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차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4곳이었고 삼성과 SK, LG,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습니다.

특히 삼성과 LG, SK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투자는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업이익, 순익 증가율 : 삼성 16.8%, 18.6% / LG 27.7%, 9% / SK 44.6%, 71.2%)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현대차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투자를 확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 : 포스코 -14.9% / 현대중공업 -63.6% / 현대차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