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440억달러, 내년에는 3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우리나라가 반드시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원화강세 등으로 대외 환경이 불안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세계 7위 유지,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이 확실하고 이어 내년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무역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은 5620억달러 수입은 5180억달러로 44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달성을 전망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수출은 올해보다 6.4% 증가한 5980억달러, 수입은 9.1% 늘어난 565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약 3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에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어나 흑자폭이 줄어드는 이유는 세계 경제 보다 우리나라 내수 회복세가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습니다.
품목별로는 IT제품이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수출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감소한 철강, 석유, 일반기계 수출은 내년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국내생산 정상화와 신차출시, FTA 효과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4.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일반기계는 미국과 중동지역 수요회복으로 8.7%의 높은 증가세가 점쳐집니다.
반도체 수출 역시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과 모바일용 호조로 6.8%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우리나라가 반드시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회장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TPP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한 12개 나라가 논의하고 있는데 협정이 체결되면 12개 나라의 생산품이 모두 무관세가 된다”면서 “여기에 일본만 들어가고 우리나라가 빠지면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회장은 “일본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TPP를 통해 일본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어서 일본은 TPP 참여를 위해 적극 준비중”이라면서 “우리도 TPP에서 빠졌을 경우의 피해를 가상해 적극 참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