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론 정면돌파...쇄신책 실효성 주목

입력 2013-12-01 21:22
<앵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이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논의중인 내부통제 쇄신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0일 여의도 광장에서 KB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한 것입니다.

그동안 침묵을 이어오던 임영록 회장도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앞으로 사건의 내용이 명명백백 밝혀지고 그 원인을 찾아내 재발방지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다면 당당하게 책임을 지겠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우리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고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인수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오랫동안 TF구성해 최선의 노력 다했기 떄문에 최선의 결과 나올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사태가 악영향 끼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건호 행장에 이어 임 회장도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은 재발방지를 위한 쇄신책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KB금융은 비상경영TF를, KB국민은행은 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시스템과 조직문화,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설명이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이지만 무너진 기강과 준법의식을 회복하는 일은제도만 고친다고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고경영진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으로 일단 상황은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개선책의 내용과 실효성이 신뢰회복의 열쇠를 쥐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