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 멤버를 교체한 나영석 호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2탄 tvN '꽃보다 누나'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국내 최정상급 톱 여배우들과 새 짐꾼 이승기를 영입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동유럽 최고의 경관과 이국적인 색채가 가득한 나라 크로아티아는 여배우들의 고혹적 자태와 잘 어우러진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을 확정지은 '꽃보다 누나'는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연이은 편성으로 벌써부터 금요 예능의 황금라인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사전 릴리즈된 6편의 티저 영상에서는 벌써부터 '누나'들의 캐릭터와 '짐'승기의 활약을 짐작케 한다. '꽃보다 할배'의 호평에 이어 기대감이 충천하고 있는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2탄 '꽃보다 누나'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할배'에서 '누나'로...그녀들의 캐릭터는 어떤 재미를 가져올까?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할배들을 주인공으로 한 첫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재벌 총수, 가부장적 아버지 등의 역할을 주로 맡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원로 배우들이 배낭여행을 통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값진 시간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드라마를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그들의 실제 성격들이 탄로 났고, 우리 네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할배들의 배낭여행이 그랬듯, 누나들에게도 배낭여행은 특별한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직접 숙소를 예약하고 길을 묻고 찾아가는 등 모든 여정을 제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여배우가 아닌 친근한 '누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짐꾼'에서 '짐'으로... 이승기 수난시대 예고
'꽃보다 할배'의 짐꾼이었던 이서진은 '어른 공경 모드'를 탑재해 가이드, 통역, 요리사 등 십 여개의 직업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하지만 이번에 짐꾼에 합류하는 이승기의 역할은 이서진과 사뭇 달랐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나영석 PD 이번 이승기의 역할에 대해 "짐꾼으로 초대했지만 '짐'에 불과했다. 별명을 '짐승기'로 지을까 한다. 이서진이 전문가 수준의 짐꾼이었다면 이승기는 그냥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성격 급한 톱 여배우들 사이에서 '허당'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낼 이승기의 수난 시대가 벌써부터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듯 하다.
◆ '꽃보다 누나'는 우리들의 성장기
여행은 일상이 아닌 만큼 특별한 장소, 특별한 상황과 맞부닥치기 마련이다. 직접 짐을 꾸리고 길을 찾아 헤매면서 여배우들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을 스스로 해나갔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는 반드시 깨달음이 있듯이, 배우들 스스로가 깨닫고 배우게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좌충우돌 이승기 또한 열흘 간의 여행 일정 동안 많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나영석PD는 "'여자들만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힘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도, 이승기도 여자에 대해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누나들도, 짐꾼도, 제작진도 이번 여정을 그려나가는 동안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갈 예정.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 지 궁금해진다.
◆ '꽃할배'와 '꽃누나' 회동! 한국판 '어벤저스' 완성
'꽃보다 누나' 1화에서는 시대를 풍미했던 누나들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어색한 첫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다. 여행 전 제작진과 가진 미팅에 '꽃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깜짝 등장해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목적지인 크로아티아에 가기 위해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신비의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 잠시 정착한 꽃누나 일행은 무사히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인지, 여배우가 아닌 '누나'들의 캐릭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29일 오후 10시에 확인할 수 있다.(사진=tvN)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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