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가뭄 '지속'‥개인 성향 변화

입력 2013-11-29 16:28
<앵커>

최근 대내외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증시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들의 거래가 급감하며 시장이 침체되는 모습입니다.

증시를 떠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는 전체 거래대금에서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2천선에서 좁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돼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2천선을 회복한 이후 연말랠리 기대감까지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개인 하루 평균 거래액이 지난해 9월 10조원을 넘었지만 지난달 7조원까지 주는 등 거래액 규모가 40% 이상 줄었습니다.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재부각과 동양그룹 사태 여파 등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됐기 때문입니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을 주도하는 주도주마저 사라진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준 이유입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하나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개인거래가 줄어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우리나라가 전체거래에서 개인 비중이 너무 크다..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도 늘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회피하는 만큼 증시로의 자금 유턴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외상황이 진정되는 내년 하반기 시중 자금이 다시 간접투자나 증시로의 유턴도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실장

"개인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다.이젠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로 돌아서는 것이고.."

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설 때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