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통·비금속·IT 단기 유망··코스닥, 반등국면"

입력 2013-11-29 11:34
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KDB대우증권 김정환> 2년 넘게 1,830~2,060포인트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도 지루한 측면이 있었다. 패턴으로 보면 역머리어깨형인데, 2,060~2,080포인트 선으로 완성된다면 중장기적으로 2,280~2,3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스권 돌파가 예상되고, 역머리어깨형이 완성이 된다면 내년 시장은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상승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12월에 밑그림이 완성된다면 2014년 시장은 굉장히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증시를 보면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사상 최고가 돌파, 유로존의 독일 닥스지수가 계속 신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이머징 국가 중 아시아 권에서는 대만, 한국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11월 중순 이후 계속 조정을 보이고 있고, 남미 국가인 칠레, 브라질도 11월 중순 이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계속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연말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시에 선반영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지수는 금일 새벽 0.6%정도 올라 200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넘었다. 기술적으로 20일 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하는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금융, 경기소비 관련 주다. 나스닥은 온라인 여행사인 플라이스라인닷컴이 신고가를 나타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의 강세는 연말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증시를 보면 금융 시장에 전반적인 수준을 보여주는 시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도 저점 수준에 있다.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위험 요소는 전체적으로 높지 않다.

미국 시장에서 공포지수라고 알려져 있는 VIX는 올해 30% 정도 하락하여 저점 수준이며,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20 이하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 증시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최근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의 가권 지수는 현재 우리 증시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홍콩의 항셍지수 주간차트에서는 우리보다 조금 앞서 가는 것으로 보인다. 가권 지수는 역머리어깨형의 어깨가 완성된 모습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상승 흐름이 중기적인 관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도 이러한 흐름을 뒤 따라 갈 것으로 판단된다.

해마다 12월 연말 소비 시즌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의 기대감이 있다. 과거에 경험으로도 외국인들이 12월에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로 마감되는 국면이었다. 패턴으로 보면 대칭삼각형모습이다. 이것이 어제 완성되면서 이평선 방향성이 위쪽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문제는 상승 속도인데 현재 시장 여건으로 보면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코스피는 거래대금, 거래량이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아직 관망심리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고, 11월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늘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방향성 없는 매매였다. 하지만 연기금이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2,000선 이상에서 순매도로 일관하던 투신쪽에서 주식을 조금씩 사고 있는 것을 보면 수급상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2,000~2,090 포인트 정도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거래 대금과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에 압축 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음식료, 유통, 비금속 광물, IT업종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0선 지지에 성공했기 때문에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