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최고위원 "국민은행 잇따른 사건, 관치금융 인맥 문제"

입력 2013-11-28 11:50
수정 2013-11-28 13:22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국민은행의 국민주택채권 횡령사건 등 잇따른 사건들과 관련해 관치금융인맥으로 인한 금융 감독소홀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28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행의 횡령)사건은 시스템의 실패"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은행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과거 낙하산 인사관행과 소위 모피아로 불리는 관치금융인맥으로 인한 금융 감독소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도쿄지점의 비자금 조성시점만 놓고 보더라도 당시 주요 임원들에 대해 은행업무 경험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며 "이에따라 국민은행 내부통제 체계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3월 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인 BCC가 카자흐스탄 현지 금융당국에 의해 외환업무를 정지당했는데도 국민은행장은 언론을 통해 알게되고 금감원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보낸 공문을 통해 알게 됐다"며 "8개월이 지난 지금 금감원의 답변이 '국민은행 내부통제 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철저하게 파악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는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로 미루어볼 때 "이번 사태는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사이를 이어주는 끈끈한 인맥, 모피아들의 자기식구 감싸주기일 가능성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감독당국의 책임소홀 문제를 반드시 짚고, 무엇보다 금융권 인사의 가장 근본적 문제인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 문제에 강력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