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개선세, 연말랠리 기대감 이어지나"

입력 2013-11-28 10:48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경제지표의 최근 양상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와 달리 미시건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는 잠정치보다 상향조정되는 양상이 나타나는 등 같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사이에서도 황에서 혼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의 문제는 미국 경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라기보다 향후 미국 경제 성장의 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 문제다. 경제지표들도 이런 양상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10월 건축허가건수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1% 많은 1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미국 주택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간밤 공개된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도 31만 6,000건을 기록하하면서 전 주치인 32만 6,000건과, 예상치인 33만 건을 하회하는 사치를 공개하면서 지난 10월 둘째 주 이후부터 하향 안정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4주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실업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할 수 있고, 따라서 고용시장이 추세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주간실업수당 신청건수 결과가 시사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미 미국 경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은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으면서 미국 증시 사상 최고 수준의 추이를 통해서 충분히 반영되어왔다.

결국 미국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강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성장송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지 여부와 직결되지만 최근 선행성을 갖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오히려 미국 경제성장세가 가속화되기보다 숨고르기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에 공개된 10월 기존주택판매가 2개월째 줄어든데 이어 기존주택판매에 대해 선행성을 갖고 있는 잠정적인 주택판매 역시 5개월 연속 감소흐름을 나타내는 등 그동안 미국 경제성장을 지지했던 주택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11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6월 이후의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소비 심리의 부진으로 9,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3% 약화된 소매 매출 증가율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쉽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11월 시카고PMI지수도 63%포인트로 공개됐는데 예상치인 58%를 상회했지만 전월치인 65,9%를 하회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 경기의 실물경기 약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결과를 공개하는 등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을 통해서 본다면 미국 경제 성장세의 가속화 가능성보다는 둔화되면서 숨을 고를 국면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증시 내부적으로 보면 새로운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연말 쇼핑시즌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점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 글로벌증시의 랠리 가능성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추이할 수 있었던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감이 강하게 형성 돼있고, 미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근거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뿐만 아니라 차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 등을 고려하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단행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영구히 지속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미국경제가 자생적으로 움직일 만큼 강해질 때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정책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경기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안정화될 수 있고, 모기지금리 역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소비심리 개선은 실물소비확대로 연결되면서 미국 경기에 선순환 구조 고리를 강화시켜줄 수 있고, 고용 시장의 회복 흐름도 견조하게 나타날 여지가 있다. 모기지금리 안정, 고용시장회복에 따른 가계소득의 증가 역시 주택구매력을 유지강화 시켜주면서 주택 수요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둔화 흐름도 제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장기적인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선순환 구조 강화가 확인되는 시점까지 테이퍼링 단행의 근거가 만들어질 것으로 판단되며 그 여부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12월에 테이퍼링을 단행하기 보다 내년 상반기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유동성 측면에서 지원을 받으며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미국 경제 성장세에 대한 신뢰감이 여전히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