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제조유통일괄화(SPA) 의류 브랜드 H&M이 동물 학대 동영상이 공개된 후 앙고라 털이 함유된 의류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H&M 대변인 카밀라 에밀손 폴크는 "앙고라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며 "앙고라 털 생산업체가 우리의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확실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H&M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한 동물보호단체가 중국의 앙고라 토끼 농장에서 잔인하게 털을 벗겨 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해 큰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앙고라 토끼 농장 근로자들은 살아 있는 토끼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털을 뽑고 있으며 토끼들은 고통스러움에 울부짖고 있습니다.
PETA는 "이런 방식으로 토끼의 털을 뽑으면 생산자들은 제품의 품질이 좋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토끼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5일 전까지만 해도 H&M은 일정한 기준에 맞는 앙고라 털을 공급받고 있으며 관련 제품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앙고라 관련 제품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스웨덴 내 H&M의 경쟁업체인 린덱스, 지나 트리코, MQ도 앙고라 털을 제공한 농장이 윤리적 기준을 지켰는지 보장할 수 없어 앙고라 털 구매와 관련 제품 판매를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