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은행에서 잇따라 발생한 횡령사고들에게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행장은 고객에 피해가 있다면 철저히 배상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건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국민은행장
"은행장으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2만2천여 임직원과 함께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 행장은 당국과 협조해 이번 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밝히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에게 피해가 있다면 철저히 배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행장은 횡령규모와 관련자 등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이건호 국민은행장
“현재도 조사중이고 감독당국과 수사중이다. 이시점에 구체적으로 사고 규모와 관련 정보를 특정지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같은 날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역시 서신을 통해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책임질 일이 밝혀진다면 성과급 반납 등과 같이 겸허히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나섭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회사)내부에만 맡겨져 있는 법률과 규정을 들여다보겠다. 해외사례도 참고해 (제도개선)에 손을 보겠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감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도 강하게 물을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