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춘 신부 "사제단 교황청 고발 준비 중‥종교 힘 가지면 타락한다"

입력 2013-11-27 10:45


박창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 전주교구 원로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김계춘 원로신부가 27일 "사제단을 교황청에 고발하는 방안이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교회를 해체·분리시키고 사람들에게 오해받게 하고 천주교가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혼란에 일조했다고 하면 신부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또 "교회법에 그렇게 규정돼있나"라는 질문에 "신부가 할 일 말고 정치를 한 건 철퇴를 맞게 돼있다"고 답했다.

반면 '사제단이 유신 때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건 잘한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강 신부는 "당시에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라며 "세월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종교인들도 국민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며 "종교가 세속적인 힘을 가지면 타락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신부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부의 직접적인 정치개입이 계속된다면 연내에 박 신부를 비롯한 정의구현사제단을 연내 교황청에 고발하는 특단의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