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와 남포동을 잇는 도개교(선박이 드나들 수 있도록 몸체가 들리는 다리) 영도다리가 47년만에 개통된다.
26일 롯데쇼핑은 "1100억원을 투입해 부산 영도다리를 도개교 형식으로 복원, 부산시에 기부채납한다"고 밝혔다.
영도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대됐으며, 47년 만에 도개 기능을 회복, 매일 정오에 교량 상판이 들어 올려질 예정이다.
또한 복원된 영도다리의 명칭은 영도대교로 변경됐다.
영도대교는 1934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연륙교이자 동양 최대 규모의 도개교였다. 매일 7차례 다리의 한쪽을 들어올려 중대형 선박들을 통과시켰으나 1966년 다리를 들어올릴 때 교통체증이 심해진다는 이유로 이를 중단했다.
이후 차량이 더욱 증가하면서 기존 4차선 교량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고, 노후화로 확장·보수공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롯데는 낡은 영도다리를 도개식 교량으로 복원해 달라는 부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부산시는 앞으로 매일 낮 12시에 교량 상판을 75도 각도로 들어올리는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영도대교의 개통을 기념해 다음 달 8일까지 부산지역 4개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영도대교 황금모형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