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보신것 처럼 기업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활성화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전제조건으로 정규직과의 차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구직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수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꼽습니다.
<인터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고용률 70% 달성은 물론 일과 삶의 균형을 가능하게 하고 기업의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높여 우리사회가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정책이다.
정부가 내세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기본조건은 정규직과의 차별이 없다는 점입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이 정규직과 동일하고 고용안정성 역시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 찾으러 나선 구직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박성희 (47) 경기도 성남시
"좀 차별하는 느낌이 있다. 정규직을 시간제 일자리로 시간을 줄여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질좋은 아르바이트 정도인 일자리들만 있고 대우도 그런 것 같아서 완전히 실망했다"
<인터뷰> 김도연 (36)
"정규직과 차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런 걸 어느정도 감안하고 일을 해야지"
우선 시간선택제로 일할 수 있는 직무가 제한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 이번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채용하려는 인원의 40%이상이 판매·상담·서비스업에 몰려있습니다.
고용의 안정성 역시 문제입니다.
삼성과 GS, 한진그룹 등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모두 2년 계약직으로 뽑습니다.
<인터뷰> 유성예 (42)
"시간선택제지만 정규직 복리후생과 똑같이 해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려고 이런 것 하는 거 잖아요. 비정규직을 많이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정부도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정규직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계약기간에 있어서는 기업과 구직자가 자율적으로 협의해야할 사항이다. 그렇지만 정부에서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할 경우에 인건비 지원에 있어서 우대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