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1999년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청원한다.
대구참여연대는 오는 28일 대구참여연대 대회의실에서 황산테러 사망사건 재수사 청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대구지검에 청원서를 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산 테러로 숨진 고 김태완(당시 6세) 군의 부모가 재수사를 호소하고 ,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 대구지부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다.
대구참여연대는 "아직 진상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내년 5월이면 황산 테러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다"며 "당시 나온 의혹들 수사가 충분하지 못했고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도 있어 수사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이란 1999년 5월 고 김태완 군이 학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대구시 동구 효목동 집 부근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뿌린 황산에 얼굴과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을 거둔 사건이다. 당시 고 김태완 군은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40~45%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범인은 황산을 멀리서 뿌린 것이 아니라 바로 뒤에서 고 김태완 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입을 벌리게 한 뒤 얼굴에 황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고 대낮이었지만 길에 사람이 많지 않아 목격자도 없어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고 김태원 군이 사망하기 직전에 범인은 치킨집 아저씨라고 지목했으나 지목당한 사람이 '자신은 무고하다'며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결국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한편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수사 청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정말 끔찍하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지금은 조사 안 한다던데. 공소시효가 무슨 의미냐",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범인 잡혔으면 좋겠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치킨집 아저씨가 범인이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