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0대그룹이 하루 4시간,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정부와 재계가 합동으로 개최한 채용박람회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기업 인사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구직자를 위한 자리입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최소 4시간 원하는 시간에 일하면서도 4대보험 등 정규직과 비슷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입니다.
오늘 박람회에는 국내 주요그룹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10대그룹 82개기업)
삼성그룹이 6천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롯데그룹, 신세계 그룹 순입니다.
<인터뷰>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육아와 가정일을 병행해야 하는 분들이나 노년을 여유롭게 보내면서 일과 양립하고 싶은 시니어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일반 사무직과 단순 보조업무 외에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들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고종섭 대한항공 인사전략팀장
"우리 회사 뿐 아니라 타회사도 기존 승무원 출신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시간상 주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미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리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 CJ그룹은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호 CJ 인사팀 상무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무자들이 추가 근무할 수 없도록 추가근무를 지시하는 상사에게 벌점을 주는 제도를 만들었다. 기존에 종일근무 직원들과 거리감이 없도록 1:1 버디 프로그램, 일종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같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개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