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8세 초상화를 뒤집으면 악마 형상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영국의 한 매체는 서머셋 주 한 가정집에 있는 헨리 8세의 실물 크기 벽화에서 악마로 추정되는 형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헨리 8세의 벽화가 있는 집 주인인 파웰 부부에 따르면 그들은 2년 전 응접실에서 이 벽화를 처음 발견했다. 이 부부는 벽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우편엽서를 우연히 뒤집어 봤다가 악마의 형상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파웰부부는 헨리 8세 초상화를 거꾸로 뒤집으면 성경에서 묘사하는 사탄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옥스퍼드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왕의 초상화는 충성의 의미로 제작된다. 하지만 헨리8세가 가톨릭을 부정하고 영국 국교회를 세우면서 많은 숙청이 진행됐고 따라서 비판 여론도 많았다. 이 초상화도 가톨릭을 부정한 헨리8세를 사탄으로 묘사한 풍자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당시 유럽 그림 중에는 이런 풍자적 요소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헨리 8세 초상화 (사진= 온라인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