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의 과거 사생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이가 한효주 전 매니저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협박을 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스타에게 매니저는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기 때문이다. 사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한효주 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밝히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측은 전 매니저 황모(29)씨를 포함한 3인이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돈을 내지 않으면 5년 전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이들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매니저 황 씨와 이(29) 씨 등 2명은 한효주의 디지털카메라에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16장을 본인의 휴대전화로 몰래 옮겨 저장한 후 한효주의 아버지인에게 사진 중 2개를 전송했다. 이후 이들은 “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 20장을 갖고 있다. 장당 2000만원씩 모두 4억 원을 주지 않으면 기자들에게 사진을 넘기겠다”고 협박해 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효주 아버지가 1000만원을 보낸 것에 대해 "뭔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경찰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소속사를 통해 밝혀졌다.
한효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전 소속사 매니저로부터 협박 당한 ‘사생활 사진’의 정체가 친구들과 생일파티 때 찍은 사진으로 "문제될 만한 일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공인이라는 단점을 악용한 단순 협박을 해온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해야할 일이라고 판단 협박 전화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를 했다"며 "경찰은 범인을 쉽게 잡기 위해 아버지에게 돈을 보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현재 폐업 처리된 전 소속사에서 한효주의 매니저였던 황 씨 등 3명이 최근 휴대폰 통화료가 없을 정도로 곤궁한 상태에 빠지자 한효주 아버지를 상대로 공갈협박을 시도한 것으로 내다봤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장 신뢰해야하는 매니저가 협박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자칫 한효주 측의 발빠른 대처가 없었으면 한효주가 이상한 사진이라도 보유한 것 마냥 왜곡돼 심각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한효주만이 아닌 연예계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어 중요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