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한 '계열사'

입력 2013-11-25 18:21
<앵커>

주요 그룹사 계열사 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한 효자 회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 해 그룹 계열사 중 변신에 가장 성공한 회사로 꼽히는 곳은 SK하이닉스입니다.

SK그룹이 인수한지 1년만에 매 분기 사상최대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특히 주력인 통신·정유사업의 정체로 고민이 깊던 SK그룹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6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4천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발표한 3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 4조8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전체 예상 실적은 매출 14조2천200억원, 영업이익 3조3천300억원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SK그룹에 SK하이닉스가 있다면 LG그룹에는 LG유플러스가 효자 계열사로 변신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LTE가입자 증가로 올해 통신3사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통신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천49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CJ그룹에서는 CJ이앤엠이 효자 계열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막대한 투자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CJ이앤엠은 올해 상반기에만 7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CJ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CJ이앤엠은 155%나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한때는 그룹 내 미운오리에서 꾸준한 관심과 투자로 황금알을 낳는 계열사로 변신한 회사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