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산업대출 증가세가 1년째 계속돼 증가폭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서 3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이 전 분기보다 13조 9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18조1천억원 증가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은행 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 5조1천억원 감소한 이후 올 1분기 9조4천억원, 2분기 13조2천억원, 3분기 13조9천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3분기중 산업별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8천억원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3조 1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7조4천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4조9천억원, 건설업이 5천억원 순이었습니다.
자금용도는 시설자금이 8조1천억원, 운전자금이 5조원 각각 늘었습니다.
민병기 한국은행 과장은 "증가액은 늘고 있지만 3분기 은행 산업대출의 증가율은 4.9%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에 비해 오히려 낮아져 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4분기에는 통상 은행들의 연말 계수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산업대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