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남자영화의 청룡은 황정민이었다.
황정민은 22일(목) 저녁 8시 50분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신세계'에서 한국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의 2인자로 후계자 전쟁의 선두에 서 있는 ‘정청’을 연기한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2005년 '너는 내 운명' 이후 8년 만이다.
2005년 당시 제26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스태프들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는 전설의 ‘밥상 수상소감’으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 수상소감을 연출한 황정민이 8년 만에 다시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황정민은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상을 받고 ‘밥상’ 소감을 남겼는데, 그 이후로는 상을 받으면 무슨 소감을 말해야 하나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 영화를 하다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황정민은 "여전히 황정민의 ‘운명’인 제 집사람과 아들녀석과도 이 상을 함께 하고 싶고, 제가 상을 받으면 너무 좋아하실 저희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배우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가족과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했다.
한편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황정민 외에도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 <소원>의 설경구, <관상>의 송강호,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 등 총 다섯 명의 후보가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34회 청룡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 작품상 : 소원
▲ 감독상 : 봉준호(설국열차)
▲ 남우주연상 : 황정민(신세계)
▲ 여우주연상 : 한효주(감시자들)
▲ 남우조연상 : 이정재(관상)
▲ 여우조연상 : 라미란(소원)
▲ 신인남우상 : 여진구(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 신인여우상 : 박지수(마이 라띠마)
▲ 신인감독상 : 김병우(더 테러 라이브)
▲ 각본상 : 김지혜, 조중훈(소원)
▲ 촬영상 : 최영환(베를린)
▲ 조명상 : 김성관(베를린)
▲ 음악상 : 모그(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 미술상 : 앙드레 넥바실(설국열차)
▲ 기술상 : 정성진(미스터고, 시각효과)
▲ 단편영화상 : 전효정(미자)
▲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7번방의 선물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병헌, 설경구, 공효진, 김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