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시술자에 따라 결과 달라져 ‘주의’

입력 2013-11-22 16:59


연예계에 종사하는 김 모씨는 평소 높은 이마와 엠자형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오다가 얼마 전 모발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항상 벙거지 모자를 쓰고 다니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이마를 좁히고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맘껏 연출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 취업시즌을 앞둔 대학 4학년 이 군도 평소 이마가 너무 넓어 ‘아저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케이스다. 그는 “이마가 넓은 데다 유전적으로 탈모 증상이 있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과거 심한 대머리 탈모 환자들을 상대로 주로 시술 되었던 모발이식술이 이제는 단순히 이마가 넓거나 엠자형 탈모, 혹은 헤어라인을 교정하고 싶은 여성들에게도 적용되면서 관련 시술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헤어라인교정과 엠자형탈모는 일반적인 탈모수술과는 보다 다른 세밀하고 숙련되고 경험이 많이 요구되는 이식술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드림헤어라인 박영호 원장은 "이들은 대머리로 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한 환자들이 아니라 미용적인 목적에 더 가깝기 때문에 디자인부터가 본인의 얼굴형에 자연스럽게 맞아야 하고, 수술 후 가르마나 이마 모양이 더 어려 보이도록 세심한 수술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모발이식은 이식되는 모발의 방향이나 각도, 밀도 등이 전문의의 숙련도나 시술방법에 따라 결과가 현격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 시술이다. 특히나 엠자형 탈모나 헤어라인 교정은 결과가 이마에서 곧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더욱 티가 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이식되어야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최근 겨울 이벤트나 비용에 거품을 뺐다는 등의 할인 시술 등을 내세워 환자들을 현혹하는 병원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보다는 시술자의 경력이나 병원의 인지도 등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병원을 선택할 것이 요구된다.

관련 전문의들은, 모발이식 수술은 한정된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하는 수술이니만큼, 두 번은 하지 못 할 평생에 한번만 받는 수술로 인식하고 좀더 신중한 자세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영호 원장은 “일반인들에게서만 주로 행해지던 모발이식수술이 최근에 배우나 개그맨들에게도 행해짐으로써 그 보편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의 트렌드로서 모발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 수술할 병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보다 또렷한 기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