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통편집 결국‥ MBC"천안함 유가족께 죄송"· 하태경 "상황종료"

입력 2013-11-22 10:15


'진짜사나이' 측이 결국 이외수 강연 녹화 분을 통편집하기로 했다.

22일 MBC '일밤- 진짜사나이'프로그램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고심 끝에 이외수 출연 분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며 "천안함 사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외수 녹화 분은 다음 달 마지막 주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편집 방향을 고심하다 결국 통편집 하기로 했다"며 "유가족에게 상처가 됐다면 정말 죄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소설가 이외수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해군 제2함대는 연평해전, 천안함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대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천안함 사태 관련 이외수의 과거 발언을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20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천안함 순국 장병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논평에서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을 소설과 비유한 바 있다. 이 글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겨냥한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며 이외수 강연을 지적했다.

이후 하태경 의원은 '진짜사나이' 제작진에게 이외수 강연 녹화 분을 편집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제가 이외수 개인이 미워서 이외수 사건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외수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신이 허물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외수 통편집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외수 통편집 결국", "이외수 통편집 그렇게까지 해야 했었나", "이외수 강연 통편집, 하태경의 승리인가", "이외수 강연 통편집, 이외수 자존심에 금 갔을 듯", "이외수 하태경 설전 좀 심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2일 통편집에 대한 공식발표가 나자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상황종료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입니다"이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수 통편집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