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달콤 살벌한 스토커(?)로 변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아이유는 인생의 9할이 독고마테(장근석)인 김보통 역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마테바라기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예쁜 오빠의 쇄골에서 퐁당퐁당 물장구를 치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가 하면, 채식주의자라 주장하는 갈비애호가 오빠를 위해 갈비도둑을 자처했고, 오빠가 만족할만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온몸에 키친랩을 벗겨내기도 힘들 정도로 칭칭 감았다.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앙증맞게 망가진 아이유의 열연이 펼쳐진 것.
마테마누라가 되기 위해서라면, 별도 달도 따러 우주로 날아갈 것만 같은 김보통. 그녀가 드디어 마테하우스에 무혈입성했다. 독고마테의 명령(?)으로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 보통이가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보통이+스토커, 일명 '보토커'로 변신, 꿈에 그리던 오빠 스토킹 3종을 감행했다. 오빠 셔츠 입어보기, 오빠 화장대에서 그의 체취 느껴보기, 그리고 오빠 칫솔을 입에 대보며 간접키스의 경험까지, 보통이다운 달콤 살벌한 앙증 스토킹이다.
여자들의 로망인 오빠의 흰 셔츠를 입고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과 기쁜 표정에서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감에 젖은 그녀. 급기야 독고마테의 칫솔을 살짝 입에 대보고는 황홀감에 빠져들었다. 공개된 스틸컷 3종은 김보통의 캐릭터와 아이유의 일품 표정연기가 어우러져 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제작사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예쁜 척하지 않지만 예쁘게 망가져 주는 아이유의 몸연기가 김보통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고 있다"며 "오늘 방송되는 2회분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과 코믹한 에피소드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독고커플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드라마 '예쁜 남자' 2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사진=그룹에이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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