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시장 제도적 기반 구축과 금융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어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금융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전환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 위주의 성장모델을 가진 한국이 금융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리차드 돕스 /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장
"한국의 정부와 사람들은 금융부분을 유틸리티서비스로 보는 경향 있다.
유틸리티가 실물 경제를 도왔다는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한국도 금융서비스를 일자리 창출 할 수 있는 성장 엔진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이 극복해야 할 4가지 금융 과제도 제시됐습니다.
돕스 소장은 한국만의 틈새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한국이 파생상품시장 중심인 '아시아의 시카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한국만의 정보기술(IT)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 금융서비스의 중심이 돼야하며, 아시아 지역의 자산운용 센터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의 미국이나 영국이 그랬듯, 한국 금융 산업이 어떤 로드맵을 필요로 하는지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책팀 구축을 통해 논의돼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버나드 블랙 / 노스웨스턴대 교수
"금융시장이 건실할 때 그 나라의 경제 성장력이 강화될 수 있다.
정확하고 신뢰감 있는 정보전달과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한편, 버나드 블랙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금융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발달된 법률과 시장 제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