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악동손 vs 돌격탄 이민호, '상속자들' 시청률도 터졌다

입력 2013-11-21 09:25
배우 이민호와 김우빈이 박신혜를 가운데 둔 '고백-거절-복수' 러브라인 3파전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상속앓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 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13회는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회보다 무려 5.2% 오른 수치. 널뛰기 상승세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목극 시청률 1위 왕좌에 등극하는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은상(박신혜)과 마음을 확인한 김탄(이민호)의 거침없는 러브라인과 은상에게 마음을 거절당한 최영도(김우빈)가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이 담겨졌다. 은상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자신이 혼외자식임을 공개한 탄과 탄의 약점을 쥔 채 은상대신 탄을 공격하는 영도의 케미(케미스트리)폭발 삼각 로맨스가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탄은 유라헬(김지원)과 파혼을 위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터뜨린 직후 아버지 김남윤 회장(정동환)에 의해 집에서까지 쫒겨난 상태. 은상을 찾아간 탄이 "미국에서 네가 그랬지. 나 위험해지면 손잡고 뛰어준다고. 한국에서도 유효해?"라고 묻자, 은상은 말없이 탄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다음날 함께 등교하던 탄이 "용기 내 보지?"라고 은상에게 손을 내밀었던 터. 이에 은상이 "너무 늦어서 미안"이라고 탄의 손을 맞잡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날서리게 지켜보던 영도가 은상이 아르바이트하는 카페를 두 시간동안 통째로 빌린 채 은상 앞에 나타났던 것. 영도는 은상에게 "네가 내 전화도 안 받고 나만 보면 피하니까. 네 얼굴 보자고 유료결제를 또 했다 내가"라며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에 은상이 "넌 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라고 묻자, 영도는 "네 전화는 네가 받는 거. 말 걸면 대답해주는 거. 눈 마주치면 인사해 주는 거"라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은상은 "네 마음 거절이야. 미안하다"라고 대답해 영도에게 상처를 남겼다. 이에 떨리는 눈으로 은상을 지켜보던 영도는 "진짜 차였네. 복수해도 되냐"라며 "난 이제 너 못 괴롭혀. 마음 아파서. 그래서 너 빼고 다 괴롭힐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결국 영도는 서자인 탄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해 방송실에서 마이크를 잡았고, 놀라 뛰어온 은상을 벽에 밀어붙인 채 "내가 너 말고 괴롭히겠단 모두 속에 김탄도 포함이었어. 물론 나도 포함이고"라고 말했다.

이 순간 방송실 잠긴 문 밖으로 머리끝까지 분노한 채 영도를 노려보고 있는 탄과 은상을 붙들어낸 채 깊은 눈빛으로 들여다보는 영도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은상을 가운데 두고 시작된 '극과 극' 천적들의 '격정 러브라인 삼파전'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상속자들' 보려고 일주일의 무게를 견뎠냐, 진심 대박이냐!" "김우빈 악동손에 이민호 포옹까지 훈훈하다 훈훈해" "지키는 자와 복수하는 자, 드디어 진격의 질주 시작!" "김우빈 악동손 이민호 도넛키스까지 진심 박신혜가 부러워" "고삐풀린 극과 극 '상남자'들의 매력에 풍덩! '섹시 격정 러브라인'이란 바로 이런 것!" "김우빈 악동손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최진혁과 이민호가 그려내는, 애써 마음을 감춰야만 하는 재벌가 형제의 모습이 관심을 모았다. 극중 제국그룹 사장 김원(최진혁)은 호텔방으로 찾아온 자신의 이복동생 김탄을 보고 바로 문을 닫아버렸지만, 다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이게 됐다.

여전히 차가운 모습이었지만, 탄을 방안에 들인 채 식사까지 하게 해주며 탄의 말을 들어주고 있던 상태. 그리고 원은 탄이 "나 아버지한테 맞았어. 형이 짐 쌀 땐 아무 말씀 없으시더니 난 어떻게 땡전 한 푼 없이 내보내시냐. 서자라 그런가. 쫌 서럽더라?"고 말하자 일순 흔들리는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비서실장 윤재호(최원영)가 전화해 "제국 홀딩스 지분 중 회장님이 탄이 쪽으로 움직였을 때 사장님께 가장 타격이 큰 지분은 정지숙 이사장님 지분"이라고 얘기하자, 원이 "그건 그러니까 윤실장님이 갖고 계신 차명 주식은 다 탄이한테 간다는 가정 하에 나온 계산이네요?"라고 싸늘하게 얘기했던 것.

밥을 먹던 탄이 "내 얘기야?"라고 물어보자, 원은 "못 알아듣는 거야, 못 알아듣는 척 하는거야. 너랑 같이 못 자. 딴 방 잡아"라며 차갑게 얘기했다. 식사를 하다말고 놀란 탄의 모습과 서슬퍼렇게 쳐다보며 일갈하는 원의 단단한 눈빛을 통해 '제국그룹 상속자'들이 앞으로 펼쳐낼 배다른 형제들의 비극적인 박빙 혈투가 예고됐다.

한편 '상속자들' 14회는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사진= 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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