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강연' '하태경'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MBC '일밤-진짜 사나이' 측의 초청으로 천안함 강연을 나선 소설가 이외수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해당 부대 관계자 문책 및 MBC 측의 공개사과와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
16일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봤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고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에서 방송된다니…"라고 탄식을 전했다.
하 의원은 또 "그랬던 이외수가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의 한가한 소리를 하다니 이외수의 눈에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면서 "MBC 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 또한 해당 부대는 천안함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2010년 5월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적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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