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적] 보안 USB '베프스'

입력 2013-11-20 18:33
최근 해킹 문제가 연거푸 불거지면서 개인정보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천5백만 명이 가입한 대형포털사이트는 물론 은행 전산망과 방송국까지 해커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이승진 베프스 대표는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보안 시스템을 개발해 외부 해커들의 서버 공격 방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승진 베프스 대표

“우리나라에도 각 은행이나 심지어 국정원 서버까지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서 해킹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이런 해커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에 있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니 특별한 아이디어를 갖게 됐고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화해서 만든 게 저희 하드웨어 보안 컨트롤러입니다”



베프스의 ‘바이오 USB'는 제품에 보안 컨트롤러 칩을 넣어 정보 유출을 막도록 설계됐습니다.



USB에 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를 하드웨어로 암호화 시켜 해킹을 차단하는 원리입니다.



사용자의 지문을 암호화시켜 외부 침입을 차단했고 비밀번호 잠금 기능과 하드웨어 암호화 등 3중 보안으로 정보 유출을 막았습니다.





<인터뷰> 이승진 베프스 대표

“저희 하드웨어 보안체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원격이나 임의로 해커의 능력에 따라서 충분히 해킹이 가능한데 저희 제품은 이런 해커의 능력이나 해커의 원격 컨트롤로는 절대로 해킹이 되지 않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죠. 누군가가 서버망에 침투해 저희 하드웨어를 분석하고 분해해 똑같이 만든 다음에 그 안의 동작 원리를 이해한 뒤에야 겨우 해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열린다고 할까요”



이승진 대표는 자체 개발로 강력한 보안 USB를 개발했지만 국내에서 상용화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보안 제품에 대한 니즈는 많은데 정부 기관이나 큰 기업에서는 사용에 앞서 보안 인증을 받았는지를 먼저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이승진 베프스 대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기술이다 보니 표준이 없어요. 표준이 없다 보니 인증을 내 줄 수가 없어요. 인증을 내주기 위해서는 표준을 잡아야 하는데 표준을 잡는 데만 해도 최소 1년에서 2년 기간이 더 필요한 거고요.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당장 어떤 곳이 뚫리는데 우리 것을 적용하면 막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쓸 수가 없는 거죠”



이 같은 애로 사항으로 이승진 대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에서는 인증 의존도보다는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해 제품을 사용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한 은행의 경우 베프스의 제품을 가져가 180개 항목에 대해 6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가 좋아 내년부터 제품을 납품받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과 중국, 멕시코, 페루,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제품을 가져다 해킹 테스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