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사내유보율 3년새 44% 급증

입력 2013-11-20 09:53
지난 6월말 기준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47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82개 상장 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477조원으로 3년 전인 2010년말 331조원에 비해 43.9% 늘어났습니다.

사내유보율도 같은기간 1376%에서 1668%로 29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으로 지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사내 축적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며이를 납입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유보율이 됩니다.

사내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무상증자, 배당 가능성도 큰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투자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 7개사의 사내유보율이 5123%(사내유보금 26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2위는 포스코로 3722%(43조9000억원)였습니다.

삼성그룹 13개 상장사의 사내유보율은 3709%로 뒤를 이었고 사내유보금은 162조1000억원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3개 상장사의 사내유보율은 3340%, 사내유보금은 1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9개 상장사의 사내유보율은 1926%, 사내유보금은 100조6000억원이었습니다.

이어 SK, LG, GS, 한진, 한화 등 5개 그룹의 유보율은 GS 1135%, SK 822%, LG 737%, 한화 511%, 한진 21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내유보금 규모는 삼성,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가 55조7000억원으로 3위, LG가 47조900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한진은 사내유보금이 2010년 5조4000억원에서 6월말 현재 2조700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0% 줄어들었습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37조8000억원, 현대자동차 48조원, 포스코 41조5000억원, 현대모비스 18조5000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