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증시에 거품 논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지수에 반영됐다는 지적인데요.
월가 분위기를 김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의 증시 폭락 경고로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 논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관건은 유동성의 힘으로 증가한 자산의 건전성 여부.
비관론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이 펀더멘털 개선으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하고 위험자산 선호도만 높였다고 지적합니다.
거품 신호로 대표되는 대규모 차익실현, 일부 대형주 급등세도 뚜렷하고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뉴욕증시의 흐름이 거품 붕괴의 징후가 아닌 고점 돌파 이후 숨고르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00년 IT 버블 붕괴 직전과 같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아닌 실적 개선세에 기반해 금융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한 것이란 얘깁니다.
<인터뷰> 브래드 맥밀런 코먼웰스 파이낸셜 CIO
"지금 주식시장은 버블이 아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공포에서 탐욕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사실인 만큼 향후 주식시장에 거품이 낄 수 있다."
월가는 증시 거품논쟁 가열이 시장의 불안심리와 투기심리 공존을 의미하는 만큼, 당분간 작은 이슈에 따른 등락 장세에 대비할 것을 조언합니다.
특히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한 이벤트인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 공개에 이번주 시장은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 자신감이 강조될 경우,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단행 논란이 가속화되며 지수의 조정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