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병원 ‘르봐이예 분만법’, 자연분만 비율 높인다

입력 2013-11-19 17:44
수정 2013-11-21 18:30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노산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분만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OECD국가들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제왕절개 비율이 꽤 높은 편에 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하나같이 자연분만이 아이나 산모 모두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며, 고령 산모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자연분만은 산모의 회복기간이 짧아 병원비를 절약할 수 있으면서 산모의 감염 가능성도 훨씬 낮다. 복강이나 자궁의 외부 노출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다출혈과 장협착, 마취에 따른 합병증, 배변기능 약화, 요로감염의 위험성도 훨씬 낮은 편이다.

출산 방법은 출산 후 모유수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제왕절개를 한 산모들의 경우 항생제와 마취제의 위험이 있어 수유가 불안한 반면, 자연분만 산모는 안정적인 모유수유와 함께 붓기가 더 빨리 빠지는 다이어트 효과도 높은 편이다.

태아의 경우도 산도를 통과하여 출산한 경우 면역력이 생기면서 비염과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며, 기압에 적응하는 능력이 생겨 폐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산모는 산후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다. 특히 태아의 인권까지 존중하여 안전한 출산법으로 알려진 르봐이예 분만은 아기에게 출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 태아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된다.

인정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안전의 수준을 신뢰할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 인정병원 김병인 원장은 “과거와 달리 르봐이예 분만법 등 보다 안전하면서 스트레스가 적은 출산법이 적용되어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을 선택하는 산모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자연분만은 둘째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태아와 산모의 생명에 위협이 갈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 자연분만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르봐이예 분만법은 태아의 시각과 청각, 촉각을 배려하여 적절히 어두운 분위기에서 잔잔한 음악을 틀고 진행되는 조용한 출산법을 말한다. 태어난 후에는 탯줄을 자르거나 엉덩이를 때리지 않고 엄마의 배 위에서 심적 안정을 취한 후 욕조에서 아기를 놀게 하는 등의 산후조리로, 엄마와 아기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주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