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재수술, 흉터 안 남기는 방법 있나?

입력 2013-11-19 10:00


가슴성형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수술 후 구형구축이나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불만족으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가슴 재수술이라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년 전 너무 작은 가슴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렵사리 가슴수술을 받은 L씨(24, 직장인)는, 수술 후에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 와서 촉감에 크게 불만이 많다. 결국 보형물을 바꾸면서 사이즈도 조금 더 키우고 싶어 다시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다.

재수술을 할 때는 가슴에 직접 상처가 남는 유륜절개나 가슴 밑 절개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L씨는“가슴재수술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몰랐다. 알았다면 처음부터 신중하게 수술방법을 선택했을 것”이라며,“가슴에 흉이 남는다고 하는데 어떤 미혼 여성이 재수술을 받을 수 있겠나”고 호소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문제는 조금만 신경 써서 병원을 찾아본다면 흉터에 대한 걱정 없이도 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고성형외과 윤원준 원장에 따르면 최근들어 재수술이 증가하고 있으며, 구축 때문에 재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순히 사이즈교체, 모양, 물방울보형물로의 교체 등을 원하여 재수술을 원하는 분들의 상담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겨드랑이 절개로 충분히 가슴 재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이상 흉터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다.

미국미용성외과학회지 및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지에 유방재수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윤원준 원장은“내시경을 이용하여 직접 시술 부위를 보며 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술시에도 겨드랑이 절개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며,“추가부위의 절개나 흉터 없이 만족스러운 재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염려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만 수술법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처음 수술을 뛰어 넘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 재수술인 만큼 오랜 경험으로 숙련된 성형외과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수이며, 내시경 시술 자체가 난이도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가슴성형의 실력과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을 찾는게 중요하다.

또한 재수술은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된다. 일반적으로 보형물 교환만이 목적인 경우, 처음 수술과 동일하게 수술 후 관리를 하면 되지만, 보형물 파열이나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이 생긴 경우라면 수술 후에도 혈종생성의 억제와 파열된 보형물의 내용물 제거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