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진짜로 동물이 나와?

입력 2013-11-18 17:22
세계 최초로 아이폰으로 촬영한 장편 영화로, 유기견을 기르는 웹툰 작가 보은(손민지)과 유기묘를 기르는 애니메이터 우주(신명근)의 엇박자 연애를 그린 절대공감 로맨스 '그 강아지 그 고양이' 측에서 또 하나의 주연 커플인 강아지 우주 역의 '재롱이'와 고양이 보은 역 '나비'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만남부터 위기, 이별, 오해와 화해 등 누구라도 겪어 보았을 법한 연애의 순간순간을, 개와 고양이 그리고 그들의 주인 커플을 통해 리얼하고 공감가게 그린 로맨스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의 두 동물 배우는 실제로 유기묘와 유기견이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을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 민병우 감독의 반려 고양이 '나비'는 2010년 어느 비 오고 태풍이 몰아치던 날, 민병우 감독의 집 앞에서 울고 있었다고 한다. 어린 고양이가 안쓰러워 멸치를 갖다 주었던 그를 기억했는지 이름없는 유기묘는 계속 감독의 집 주변을 맴돌았고, 사람에게 길들여진 습성 때문인지 야생에 가까운 다른 길고양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처지에 이른다.

사료를 주지 말라던 동네주민들의 민원과 고양이의 외로운 처지로 인해, 첫 만남후 3개월이 지나고 고양이는 '나비'라는 이름으로 감독의 반려동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한편, '우주' 역의 재롱이는 감독의 지인이 길에서 만난 유기견 출신으로, 쉽게 사람을 따르는 '나비'와 달리, 배신의 상처를 가진 상당히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한다. 그 결과, 영화 출연 전 사회성 훈련 등 1개월의 특훈을 받아야 했다는 후문이다.

추정 나이 만 네 살, 청소년기에 해당할 나이에 감독과 감독의 친구를 만나 식구로 자리 잡은 두 동물배우는 사람을 능가하는 표정과 액션 연기, 그리고 세팅 시간이 길지 않아 동물을 포착하는데 가장 적합한 촬영 기기인 스마트폰의 힘을 빌어,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약동하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그 강아지 그 고양이'가 경쟁부문에 선정된 '서울 환경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매력과, 두 사람의 매력이나 관계를 교차시키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큐멘터리다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애의 흐름에 있어서 연기 잘 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덧대어 보여 준 것은 이 영화만의 특색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강아지를 키우는 고양이 같은 여자와 고양이를 기르는 개 같은 남자의 엇박자 연애를 사랑스러운 동물연기자들의 명연기와 함께 웃음과 공감 속에 선보일 세계 최초 아이폰 장편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는 다음달 12일 개봉 예정이다.(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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