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이르면 이달 말께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연내에 KT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로 이 전 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고발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몇가지 점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경과와 관련, "질적으로 보면 절반을 넘겼고 양적으로 보면 절반쯤 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이미 반환점을 돈 점 등에 비춰볼 때 검찰이 이르면 이달 말께 이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재직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와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 중입니다.
앞서 이 회장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에 각각 고발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