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대비 원화 환율 하락이 1050원대로 떨어져 등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8일 10시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엔화대비 원화 환율은 1058.51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5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 여파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옐런 미 연준 차기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원화강세 기조가 계속되는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베노믹스로 엔화 약세는 계속되겠지만 속도가 완만해 엔-원환율은 원화의 강세 여부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정훈 외환은행 연구위원은 "앞으로 원화 강세로 엔원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커져있는 상황"이라며 "이에따라 엔-원 환율이 1천원대 이하로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 연구위원은 또 "최근 아베노믹스로 일본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우리와 경쟁구도가 심화돼 있는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산업에서 성과들이 좋게 나온다 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지난 15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비가격 경쟁력이 강화됐고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비중이 6~7% 수준에 불과해 아베노믹스가 국내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