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기대감 UP"

입력 2013-11-18 08:47
수정 2013-11-18 08:50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가치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갑자기 엑손모빌, 정유주 비중을 대폭 늘렸다. 3분기 중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보유 변동현황을 보면 엑손모빌 보유 주식수가 거의 4,000만 주다. 엑손모빌은 월가 금융사들이 트레이딩으로 가격 띄우다가 빼다 보니까 규제가 들어가서 상품시장 전반의 매기가 많이 떨어져있다.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부터 보통 유가가 뛰는데 올해는 국제유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 바로 이런 점이 오히려 역발상으로 워런 버핏의 체리피킹, 즉 저가매수 유혹을 자극했다. 3분기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엑손모빌 주식을 총 4,008만 9,371주 보유한 것으로 나왔다. 금요일 주가는 버핏 효과로 갭 상승 출발해서 장중에 더 올랐다.

그동안 정유주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지만 두 번의 깊은 골을 지나 이번 반등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관련주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유가가 너무 높고 변동성이 크다 보니까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 욕구가 있었는데 유가가 한동안 내려가면서 같이 헤매다가 결국 다시 국제유가 올라가고 여기에 수요가 몰리면서 피해가 예상된다.

퍼스트솔라는 금요일 오히려 갭 하락 출발해서 반대로 나오고 있다. 썬파워 역시 갭 하락 이후 하락폭이 2%까지 커지고 있다. 갑자기 워런 버핏이 엑손모빌을 저가 매수한 배경은 첫째 PER, S&P500지수 기업들의 평균 가이던스가 23%로 디스카운트로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둘째 전 세계 시총 기준 두 번째로 큰 종목이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적이다. 셋째 롱런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10개 종목은 첫째 골드만삭스, 소매금융보다는 IB로 시황에 관계 없이 돈을 버는 금융이다. 심지어 서프라이즈 사태 때도 돈을 너무 많이 벌어 오히려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소당했다. 둘째 DIRECTVC, 셋째 모기지 대출 전문금융기관인 U.S.뱅코프는 지난 5, 6월 버냉키,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언 나오면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3분기 매출과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4분기에 다시 좋아질 것이다. 넷째 엑손모빌, 다섯째 국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합친 성격의 월마트, 여섯째 P&G, 일곱째 금융주와 소비주를 더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여덟째 전통 PC 관련주 IBM, 아홉째 코카콜라, 마지막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금융기관인 웰스파고 등이다.

미국의 연말쇼핑시즌이 열흘 앞으로 다가 왔다. 11월의 마지막 째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이 블랙 프라이데이다. 1년 내내 적자였던 기업도 이때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서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인데 이번에는 온라인이 대세다. 얼마 전 아마존이 연말쇼핑시즌에 대비해 직원 충원을 7만 명이나 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쇼핑시즌은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오히려 그 다음 주 월요일, 12월 2일 사이버먼데이 제일 크고, 매출증가율이 1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접속장치로는 태블릿PC는 14.9%, 스마트폰은 6.0%다. 산타 랠리와 블랙 프라/이데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지난 해 11월 말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하면서 12월 랠리에 시동이 걸리다가 중간에 약간 쳐졌다가 다시 연말로 갈수록 뛰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나라 한 주를 출발하는 증시에 있어서는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를 봐야 한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7%에서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12월에 테이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차기 연준의장이 직접 심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금요일 고용지표를 보고 뛰어오른 국채금리가 3분의 1 수준밖에 빠지지 않았다. 그런 차원에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흘러내린 것까지는 좋지만 상승세가 꺾이면서 코스피가 반등이 나왔는데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조금 더 하락해야 본격적인 코스피 반등 추세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

MSCI 한국지수는 지난 금요일 코스피 38포인트 상승을 후반영했다. 63.81로 코스피 2,000 정도다. 오늘은 나침반 없는 항해를 하더라도, 즉 금요일 상승분에 대해서 반납을 할 듯 말 듯 하면서 흘러가더라도 오늘 밤 미국 증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주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블랙 프라이데이, 산타 랠리의 기대감은 이번 주에 나올 10월 미국 소매판매를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