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는 수도권의 중소형 주택값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대형시장은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지 않는 한 공급초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주택시장의 차별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4년 주택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형과 중소형 등 지역별, 규모별 차별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도권 중소형 주택은 올해부터 공급이 축소되면서 2~3년 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에따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거나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주택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핵가족화, 고령화 등 사회구조의 변화로 중대형 가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공급 초과 상태에 놓일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2008년 이후 전용면적 62㎡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약 30% 가격이 오른 반면 전용 97㎡ 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8% 정도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택의 초과공급을 해소해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취득세 감면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의 통과로 부동산 시장 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택 시장의 중소형 강세, 대형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맞춤형 주택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