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의 '대어'로 지목된 정근우(31·SK)와 이용규(28·KIA)가 한화 이글스로 전격 이적한다.
▲ 정근우 이용규 한화 이글스 이적(사진=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스)
한화 이글스는 17일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정근우와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근우는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이용규는 4년간 총액 67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현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한인 지난 16일까지 재계약 협상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한화는 이날 새벽 두 선수에게 137억 원을 주고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정근우는 "대학 선배인 김종수 팀장이 집으로 직접 찾아왔다. 협상 중에 김응용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서 '함께 하자'고 말씀하셨다"먀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한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규 역시 "자정이 지나 노재덕 단장님께서 만나자고 연락을 주셨고, 그 자리에서 '한화의 내년 시즌과 미래를 위해 내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셨다. 수술 후 재활 중인 나를 신뢰한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한화는 전날 내야수 이대수(32)와 4년간 총액 20억원에, 내야수 한상훈(33)과 4년간 총액 13억원에, 투수 박정진(37)과 2년간 총액 8억에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 이용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근우와 이용규가 한화 이글스로 갔다니..놀랍다", "드디어 내년에는 한화도 달라지는 건가? 기대해볼게요", "정근우와 이용규가 한화에 가다니..정말 충격이다..", "한화 이번에 무섭게 선수들 영입하는데..이종욱마저 한화 가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근우는 2005년 SK에 입단해 9시즌 동안 9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59홈런 377타점, 269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용규는 2004년 LG에 입단해 KIA로 이적, 통산 10시즌 동안 10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 16홈런 300타점 24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