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산업전망] 포화상태 통신, 완만한 성장

입력 2013-11-15 18:05
<앵커>

한국경제TV는 국내 산업별로 2014년을 전망해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속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선 통신시장은 내년, 다소 둔화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 부문의 경우 IPTV 가입자 확대로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무선 통신 시장은 보조금 규제와 LTE-A, 주파수 경매 등 굵직한 이슈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가입자 모집 중단은 KT에게 나홀로 실적 악화라는 쓰디쓴 결과를 안겨줬습니다.

반면 정부의 보조금 규제, LTE 가입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예상합니다.

<인터뷰> 주재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

“무선시장의 경우에는 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더 이상은 가입자 증가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LTE와 LTE-A서비스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ARPU가 늘어나서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높은 LTE로의 전환이 점차 확대 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얘깁니다.

게다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 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LTE 가입자 비중이 낮은 SK텔레콤과 KT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년에는 3사의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만큼 설비 투자 비용은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2.6GHz대역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1조원이 넘는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유선 통신 시장의 경우 유선 전화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IPTV의 성장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달 800만명을 돌파한 IPTV 가입자 수는 내년에는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KT가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다소 앞서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유무선 결합상품 혜택을 늘리는 등 출혈경쟁 보다는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