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 경질'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전격 경질됐다.
▲숭례문 부실복구에 문화재청장 경질 (사진= 연합뉴스)
15일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 관리 부실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전격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출신인 변 청장은 전문 미술사학자 출신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앞장서며 열의를 보였지만 문화재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취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변 청장의 짧은 재임 기간에 국보 1호 숭례문의 훼손과 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의 관련 지적이 잇따랐고, 지난 1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했다.
한편 숭례문은 단청 박락 현상과 더불어 목공사 자체도 부실 논란에 휘말렸다. 무엇보다 옛 부재와 새로 쓴 부재가 제대로 맞지 않는 데가 곳곳에서 발견되었는가 하면, 일부 기둥에서는 균열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7일 '숭례문 복구공사 부실 논란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을 내고 "일부 훼손된 단청에 대하여 자체 감사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를 통하여 조속히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며 "단청공사와 함께 기와 공사, 목공사, 석공사 등 주요 공종의 부실 우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 일환으로 다음달 중으로 단청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