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포털 사이트에서 블랙아웃 가상 시나리오를 다룬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랙아웃’은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대정전 상황을 말한다.
영국의 보도에 따르면 올 겨울 한파로 인한 난방수요의 급증과 발전시설 부족으로 전력 예비율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블랙아웃’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아직 11월 중순에 불과하지만 이르게 시작된 한파에 전기매트 등 난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일각에서는 겨울철 전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전력난이 여름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블랙아웃’ 발생시 당신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블랙아웃’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알아봤다. 그 결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집에 가만히 있는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필요한 물품과 식료품을 챙긴다’, ‘가족의 안위를 확인한다’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밀린 잠을 잔다’, ‘둘째를 가진다’, ‘캠핑을 떠난다’ 등 다소 황당한 기타 답변들도 있었다.
이렇게 블랙아웃이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는 15일 밤 11시 ‘블랙아웃’ 상황을 가정한 TV영화 '인류가 멈추는 날, 블랙아웃(원제 ‘American Blackout’)'을 방영한다.
방송에서는 블랙아웃이 발생한 직후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도시가 마비되고, 물과 식량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물자가 부족해지고 치안이 붕괴되는 등 ‘블랙아웃’으로 인한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블랙아웃'의 감독 조나단 러드(Jonathan Rudd)는 “영화는 사실적인 스릴러일 뿐만 아니라 블랙아웃이 실제 발생했을 때 어떤 상황이 생길지 그 심각성을 느끼고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강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NGC)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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