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차기 의장에 월街 화답··테이퍼링, 3월보다 더 늦춰질수도"

입력 2013-11-15 14:12
마켓포커스 2부- 김성욱의 마켓시선

SK증권 김성욱>자넷 옐런 청문회 관련,월가의 의견은 합격이고 시장에서 화답을 하고 있다. 균형감 있고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균형감이 있다는 것은 양적완화에 대한 것인데 지나치게 타이트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낙관적이지도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것이고 부작용이 있는 것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시장에 대해 질문했을 때 주식시장 과열이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답해 시장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청문회 과정에서 강력한 경제 성장이 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시행하겠다고 했다. 테이퍼링이 과연 성급한 문제냐에 대해 굉장히 비둘기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3월이라고 예상하긴 하지만 시장지표가 나오는 것에 따라서는 3월이 아닐 수도 있다. 지금은 물론 3월설에 대해 동감하지만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연준이 실업률 기준치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도 한데 실업률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기준이 되긴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많다. 고용의 참여에 관한 노동참여율, 같은 실업자라도 받고 있는 평균 임금이 낮으면 실업률이 낮아도 소비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해서 실업률 하나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실업률을 더 낮춰야 한다고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테이퍼링이 12월이냐, 3월이냐 못 박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 문제는 그런 측면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다.

유럽이 깜짝 금리인하를 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유럽은 통화정책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미국, 일본은 자산매입을 중앙은행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에 잔고가 쌓여있지만 유럽은 올라간 잔고를 다시 시장에 풀어놨다. 소위 말하는 정책적인 여지, 특히 통화정책 여지가 있기 때문에 유럽 경제가 플러스로 향하고 있는 모멘텀에서 악화되지 않도록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을 세게 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성장률을 더 기대해도 될 같은데 목표치를 낮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플러스 모멘텀이 살아있고 중국은 최소한 마이너스 모멘텀은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나쁠 것은 크게 없다.

월 중반에 조정을 받는다고 했는데 실적, 이슈가 크게 나온 것들이 기대할만한 것이 없다. 그동안 주가가 올랐고 큰 이슈가 없기 때문에 작은 매수, 매두에도 등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는 연말 미국 소비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주식, 부동산이 많이 올랐고 기름값도 8% 이상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다시 말해 소비여력이 굉장히 늘어났기 때문에 미국 소비에 기대를 많이 하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 기대를 더한다면 매크로 모멘텀이 조금 더 나오는 것이 플러스로 작용해 주가가 더 빨리, 많이 올라갈 수 있는데 지금으로써 급하게 상승하기는 어렵고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10월까지 5조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과거에 주식을 한꺼번에 빨리 산 이유는 글로벌 경기 상향 모멘텀에 우리나라가 가장 수혜를 받는 나라라는 점에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단지 혜택을 받아서 주가가 빨리 올라갔으니까 남은 것은 경제 모멘텀이 계속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이냐, 거기에 따라서 실적은 계속 좋아질 것이냐의 문제가 남아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에 보였던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매크로는 좋아지기 때문에 결국 기업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고 양적완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좋을 것이다.

기대치보다 낮았지만 경제가 좋아지면 실적이 같이 좋아지는 나라가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다. 지금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횡보를 하든 조금씩 오르든 결국 우리나라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주가 상승 또는 테이퍼링, 그레이트 로테이션 같은 개념이 주식으로의 자금이동 등 혜택을 보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대할만한 특별한 이벤트들이 없다. 미국의 소비 모멘텀을 고려해야 하는데 모멘텀을 한번 받으면 같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안정성 있게 투자하고, 만약 길게 본다면 신재생, 2차전지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